이직
첫 회사에서 1년 3개월의 경력을 마무리로 새로운 회사로 이직을 했다. 이직을 한 이유는 많은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에서 더 많은 성장을 하기 위해서였다. 개발팀은 크게 웹개발팀, 앱개발팀, 백엔드팀 이렇게 나뉘어 있었고 나에게도 프론트엔드 사수가 생겼다는 점이 많이 설렜다.
경력직으로 이직한 것은 처음이라, 생각보다 많은 부담을 가지고 첫 출근을 했었고 주니어 동료 한 명과 먼저 인사를 나눴다. 자기소개나 온보딩등 신규입사자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회사문화가 잘 갖추어져 있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. 회사 문화중 매달 선정된 책을 읽고 회사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점을 독후감형식으로 남기는 문화 덕분에 1년에 한두 권 책을 읽을까 말까 했던 내가 벌써 9권의 책을 읽었다!
회사의 업무는 크게 구버전 업데이트와 리뉴얼 준비 두 개가 있었다. 구버전은 닷넷 + 바닐라스크립트로 구현되어 있었고, 리뉴얼은 next.js와 리액트로 작업하고 있었다. 몇 개월 동안은 회사의 서비스를 이해하면서 구버전 업데이트 업무에 가담했는데 사실 자바스크립트로만 이루어진 프로젝트를 깊게 다루진 않아서 자바스크립트와 제이쿼리를 익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.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리뉴얼을 하면서 리액트를 더 깊게 익힐 수 있었다.
깨달았던 점
✅ 일단 시작하면 별거 아니다.
첫 회사에서는 next.js를 사용하지 않고 CSR로 만들었기 때문에 next.js를 이론적으로만 공부하여 많이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써보니 리액트만 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았다. 또한 api 주소를 직접적으로 노출시키지 않게 설계되다 보니 보안적인 부분에서 훨씬 좋았다.
✅ 무조건 안 돼요 하지 않기
이건 회사와 팀별로 분위기가 다를 것 같지만, 우리 회사의 리더는 기획팀에서 중간에 바꾸고 싶어 하는 부분을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이 아니라면 "가능하다"라고 말하라 했다. 그래야 개발팀에 타 팀이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더 좋은 서비스가 탄생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내가 가지고 있던 개발팀에 대한 태도를 많이 변경시켜 준 부분이다.
나의 실력
내 코드를 보는 팀원이 조금 더 늘어나다 보니 어떻게 효율적으로 클린한 코드를 짤 수 있을지 하루에도 수십 번 고민한 덕에 조금은 더 클린한 코드를 짤 수 있는 실력이 늘었다. 이번 회사의 서비스는 생각보다 페이지들이 많고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A부터 Z까지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개발을 할 때 사용자의 입장에서 많이 생각하고 기획적으로 빠진 부분들을 잘 집어낼 수 있게 되었다. 2년 차가 된 지금은 구현해 봐라 했을 때, 어떻게 해야 하지? 하는 두려움은 많이 사라졌다.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데는 조금 더뎠다고 할 수 있겠다. 내년엔 달력이나 차트 등 새로운 기능들을 구현하는데 공부시간을 많이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했다.
아쉬운점
회사에 적응하느라 블로그 정리도 잘 못했던 것 같았고 컨퍼런스에도 참여할 수 없던 게 아쉬웠다. 대신에 링크드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많은 기업들이나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. 개발하다 보면 기획적이든, api에서든 막히는 부분이 생긴다. 이건 입사를 중간에 한 내가 모르는 정책일 수 있으므로 직접적으로 기획팀, 백엔드팀에 문의하지 않고 먼저 리더에게 물어보고 타 팀에게 요청하는 편인데, 사수와의 자리도 가깝고 하다 보니 궁금한 게 생길 때마다 질문을 하는 것 같다. 질문을 모아서 한 번에 한다던지,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질문을 한다던지 리소스가 뺏기지 않게 좋은 질문을 하도록 다시 나를 돌아보고 노력해야겠다.
일잘러가 되기 위해 (새로운 회사에 빠른 적응하기)
✅ 회사의 서비스를 이해하려 하기
처음 회사에 들어와서 세세한 기획까지 단시간에 이해한다는 것을 불가능했지만 유저롤별로 기록하면서 회사의 서비스를 이해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평을 들었다.
✅ 유저의 입장에서 생각하기
유저의 입장에서 개발한 코드의 흐름을 따라가며 테스트를 해본다면 빈 곳을 발견할 수 있다. 조그마한 디테일까지도 생각하여 제안을 해보는 것이다.
✅ 코드를 보고 또 보기
구현된 코드가 있는지 작업된 코드에서 검색을 해보고 "a를 구현하는데 코드에서 비슷한 이런 부분을 찾았다. 이걸 사용하면 되나요?"라고 질문한다면 상대방의 찾는 시간도 줄여주고, 코드는 보는 만큼 스타일도 비슷해지는 것 같다 생각한다.
✅ 기록하기
배포하기, 운영자 로그인 등 자주 사용하는 사항들은 또 물어보는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북마크를 해놓거나 개인 노션 등에 기록을 한다.
✅ 소통하는 데에! 하나는 붙이기
기획팀, 디자인팀, 백엔드팀 등 여러 팀들과 하루에도 무조건 한 개 이상은 메시지를 주고받게 되어있다. 나보다 나이와 연차가 적든 많든 신경 쓰지 않고 질문이나 요청할 때 메시지 끝에! 를 붙여 보낸다면 누구나 나에게 호의적으로 대해줄 것이다.
2024년에는
✅ 풀스택 개발
백엔드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백엔드를 공부하여 하나의 서비스를 나 혼자 개발해보고 싶다.
✅ CSS 정복하기
대부분 기능 위주로 문제없이 개발하는 것에 중점을 두다 보니 css가 하나 안될 때 꽤 많은 시간을 소요한 적이 있다. 애니메이션, fixed 등 css의 원리를 알고 잘 사용해보고 싶다.
✅ 테스트 코드 작성하기
2023년에는 시도해보지 못했던 기술은 테스트코드작성하는 것이었다.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라도 꼭 테스트 코드를 작성해 보자
✅ 알고리즘
이직 때만 공부했던 알고리즘을 꾸준히 공부하여 더 효율적으로 코드를 짜고 싶다.
✅ 개발 콘퍼런스 등 다른 개발자들과 소통하기
링크드인도 꾸준히 하고 다른 개발자들과 소통해 보는 기회를 가져야겠다.
✅ 2024년에도 운동을 꾸준히
2024년에는 헬스를 정복하여 근육을 많이 만들어보자!
회고를 마무리하며
개발을 한다는 건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. 챗GPT를 어떻게 더 잘 활용할 수 있는지 새롭게 나오는 기술들을 배우고 습득하는데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공부는 당연한 하루의 루틴이라고 머릿속에 상기시켜 주자. 3년 차 개발자가 되는 걸 앞두면서 점점 연차가 쌓인다는 것은 그만큼 더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말과 동일하다. 내년에는 내 지식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실력 있는 개발자가 되고자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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